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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8 +31

38일

일상2021. 8. 15. 21:19

표선 가시리를 떠나 구좌 동복리로 자리늘 옮겼다.
2주간 정이들었는지 떠나는 날 아쉬운 생각이 든다.
그래도 좋은 기억이 너무 많다.

그렇게 표선을 떠나며 세운 계획은
가파도.
그러나 거리도 멀고 기상 상태도 좋지 않아
우도로 방향을 돌렸다.
가깝고 비예보도 없었던 우도.
성산항에 도착해 선착장으로 들어서려는데,
연휴에다 일요일이라 그런지 너무 많은 차량과
사람들을 보니 엄두가 나지 않았다.

결국 다시 한 번 행선지를 변경해 찾은 곳은
성산일출봉.
그렇게 5년전 올랐던 일출봉 정상을 다시 한 번 올라갔다

관광객은 좀 있어도 워낙 부지가 넓어 괜찮고,
너무 시원한 바닷바라을 맞고 서니 리프레쉬한 기분까지
들어 오길 잘했다고 생각했다.

5년전보다 부쩍 자란 초딩~

뜻하지 않은 등산으로 급하게 허기진 배를 달래려
근처 고깃집을 찾았다.
어제부터 먹고싶던 돼지갈비를 먹기위해 일출봉 입구에서 본 고깃집으로 갔다.

결과는 대만족
광치기해변에 위치한 광치기. 시간되시면 꼭 방문해보시길.
고사리와 같이 먹는 고기맛의 조합이 괜찮다.

이제 두번째 숙소로 가려는데
체크인까지 아직 시간이 두 시간 남았다.

주저없이 우리가 향한 곳은 도서관
도장깨기처럼 새로운 도서관을 찾아가는 재미가 쏠쏠하다.
오늘 방문한 곳은 조천도서관

주차장도 넓고 워낙 부지가 넓어 좋다
내부는 표선이 더 나은듯.
두번째 숙소에서 가까워 자주 방문하지 싶다.

드디어 숙소 체크인.
첫번째 숙소와 분위기나 시설, 규모 다 틀리지만
내부인테리어, 비품, 조명 등 하나부터 열까지
너무 마음에 들었다.
하나부터 열까지 주인장의 손길이 느껴지고
내부, 외부 사소한 부분까지 신경쓴 흔적이 있어
선택하길 잘했단 생각이 든다.

제주 자리애.
앞으로 6일 더 지내게 될 곳.
첫인상이 너무 좋아 기대가 된다.

저녁먹고 산책하며
동복리 근처를 돌아봤다.
가시리와는 많이 다른 동네 분위기.
펜션도 많고 바닷가와 가까워 도보로 바다를 갈 수 있다.
날씨만 쨍해준다면 더 좋을듯.
또 다른 제주에서는 일주일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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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일

일상2021. 8. 14. 20:53

제주여행 13일째.
두번째 맞는 주말.
가시리에서 마지막 밤.
4일째 비오는 날.

어김없이 내리는 빗소리를 들으며,
오늘 일정을 계획해본다.

내일은 숙소이동이 있어
일어나자마자 대략 짐을 정리했다.
그리고,
대략 날씨를 보니 오후3시 이후엔 비가 그칠것같단 판단하에 다시 한 번 윗세오름을 도전해보기로 했다.
등반을 위해 모든 준비를 끝내고 느지막히 영실휴게소를 향해 출발했다.

가는길 내내 비가 그치길 기도하며..

영실코스는
그나마 난이도가 낮아 우리 초딩들도 어렵지 않게
오를 수 있을거라 생각했다.

그렇게 영실휴게소 도착.
영실주차장에서 주차비를 내고,
약 10분정도 차를타고 더 올라가면 영실휴게소가 나온다.
애기들과 등반이라면 윗 주차장까지 올라가는게 좋겠다.

도착후에도 계속 바람은 불고 비도 내렸지만
우리는 강행..

악천후 속 조건은 최악이었지만,
그래도 병풍바위지나서 해발1600미터까지
성공적으로 등반을 마쳤다.
옷이 젖으며 체온이 내려가고
고도가 높아질수록 기온도 점점 내려가서
윗세오름까지는 다음을 기약하기로 했지만,
영실기암 속 폭포와 어마어마한 병풍바위를 본 것 만으로
충분한 경험을 했다고 생각한다.

힘들었을테지만 투정부리지 않고 신나게 즐겨준
우리 아이들이 너무 대견스러웠다.

내려오는 내내 날씨가 아쉬웠던걸 되새기며,
조만간 기회가 되면 쨍한 해가 드는 날 꼭 한 번 다시
도전하기로 약속했다.


하산 후
추운몸을 따뜻하게 해줄 점심메뉴를 찾아 표선으로 다시 출발. 도착한 곳은 해녀의 집.
메뉴는 성게미역국, 해물뚝배기.
정신없이 먹으며 몸을 녹였다

가격은 살짝 비싸지만
반찬도 맛있고 음식도 괜찮다.
현금 결제시 한라봉쥬스도 선물로 주신다.

늦은 점심을 끝으로
하루 일과를 끝내려했지만
이대로 복귀하긴 아쉬워 표선도서관 가는길에
우연히 발견한 바다 코앞 뷰 카페에서 잠시 쉬기로 했다

카페불턱.
불턱은 해녀들이 잠시 쉬며 불을 떼거나 휴식을 하며
소식을 전하는 등을 할 수 있는 공간이라고 한다.
팥빙수는 맛있는데 커피는 살짝 아쉽다.
진짜 코 앞에 바다가 있어
날씨 좋은 날엔 꼭 다시 한 번 와보고 싶다.
다만 분위기가 살짝 어수선한 감이 있으니 조용히 책읽고
싶은 분들은 패쓰.

오늘도 비가오지만
나름 알찬 하루를 보냈다.
빗속에서도 미뤄뒀던 한라산은 가본게 오늘 스케쥴 중 최고로 잘한일.
내일이면 가시리를 떠나 두번째 숙소로 이동한다.
처음과는 다르게 표선이라는 지역이 너무나 좋아졌던
2주간의 생활은 잊지 못 할 것같다.

마무리는 제주맥주와 함께.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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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일째

일상2021. 8. 13. 21:04

수요일부터 3일째 비가 내리지만
여행지라서 비가 와도 맘이 편하다.

비가오면 비가오는데로 일정을 맞추면 되고
정해진 약속이 없으니 그때그때 기분에 맞춰 움직이면 된다.

오늘 아침도 즉흥적으로 어제 봐둔 카페로
아침을 먹기위해 움직였다.

도로변에 자리잡고 있지만 바닷가가 코앞이라 오션뷰 카페라서 선택했다.


역시나
바다, 바람, 비, 커피, 쌀빵, 음악이 합쳐지니
그럴싸한 분위기가 만들어졌다.

주인장의 손길이 여기저기 들어가 있어
카페도 아담하고 내부 인테리어도 맘에 쏙들었다.
특히 2층 단독룸 서재와 휴식공간은
나중에 집을 건축하게 되면 참고하고 싶을 정도로
딱 좋고 이뻤다.

한참을 파도치는 바다를 보며,
쉼없이 내리는 비를 보며,
멍때리고 나니 머리속이 비워진 느낌이 든다.

고민끝에 결정한 점심메뉴는
돈.까.스
표선을 뜨기 전에 소문난 맛집은 다 가보고 싶다.
나름 유명한 당포로나인

얼핏보면 인터넷으로만 봤던 연돈치즈돈까스처럼
보이는데. 맛은 어떤 차이가 있을지 모르겠다.
그럼에도 흑돼지 돈가스 등 주문한 모든 메뉴는
괜찮았다. 특히 깍두기가 맛있다.

점심시간이라 20분정도 대기가 있었다.
바로 옆에 카페가 있어 시간은 금방간다.

점심 식사 후 오후 일정은
표선도서관 ㅋㅋ
그러나,
금요일은 정기휴일.
어떻게 할까 고민을 하다,
다른 도서관을 방문하기로 했다.

오늘 알게된 사실은
제주지역 도서관에선 각 도서관별로 5권씩 최대 20권
대출이 가능하단것이다.
표선에서 5권, 서귀포기적도서관에서 5권,
동부도서관에서 5권, 성산일출에서 5권까지 대여가 가능하다. 이걸 모르고 최대 5권인줄 알고 반납과 대출을 5권에 맞춰했었는데 그럴필요까진 없언던거다.
그리고 도서관 정기휴일은 동네마다 다르니 방문전
확인하는게 좋겠다

무튼,
오늘 표선도서관 정기휴일인 덕분에
서귀포기적도서관, 동부도서관 투어까지 하게됐다.


이제 표선 가시리에서 이틀남았다.
내일, 모레 일정은 아직 못정했지만
그저 아이들과 함께 같이 하는 하루하루 모든 게
감사하고 모든 경험이 너무 소중한 여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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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2021. 8. 12. 21:49

제주 여행 11일째. 절반이 지나갔다. ㅠㅠ
절반은 남았지만 하루하루가 소중하고 아쉽다.

예보처럼 비오는 날이 잦다.
다행인건 하루종일 비가 오지게 내리진않고,
아침잠깐 그리고 오후는 멈추고 내리길 반복한다.

점심때쯤 몇 시간은 덥기도 해서
숙소 변경전 물놀이도 계획할 수 있을 정도다.

오늘도 아침부터 내리는 비로
스케쥴을 여유있게 조정했다.

비오는날 숙소거실뷰

그렇게 처음 일정은 우리 다같이 가는 표선도서관.
이젠 하루라도 안가면 허전할 정도다.
오늘도 도서관에서 2시간 가까이 머물며
독서시간을 즐겼다.

표선도서관은 어린이, 성인 도서가 같은 공간에 있어
가족단위 방문객이 많다.
오늘 점심은 보말칼국수.
표선근처에 맛있는 집이 꽤 있는 것 같다.
대기 손님도 많아서 북적하지 않는 곳으로 골랐다.


맛있다.
보말칼국수, 그후 밥까지 넣은 보말죽, 회국수까지
모두 만족스런 점심이었다.
보말칼국수는 몸이 건강해지는 듯한 느낌까지있어
기회가 되면 한 번 더 맛보고 싶다.

어제와 같은 일정으로
점심 후 커피를 마시며 책읽을 카페를 찾아봤다.
원래는 서귀포 테라로사를 찾았는데
사람이 많아 그 바로옆에 카페를 선택했다

아일랜드라디오라는 카페
규모도 크고, 커피도 맛있고, 손님도 적어
딱 우리가 찾던 곳이었다.

이 주변으로만 커피숍이 3곳이나 있었다.
유명한 브랜드도 좋지만 새로운 곳을 도전해보는 것도 괜찮은 것같다.

왼쪽은 테라로사 오른쪽은 아일랜드라디오

제일 중요한 커피가 꽤 괜찮았다


오늘의 마무리는 서귀포올래시장.
아쉽게도 우리가 먹고싶었던 꽤배기 집은 휴무였지만
귤도 사고, 초코렛도 사고, 흙돼지 강정도 사고,
오메기떡도 사고, 기념품도 샀다.

제주도 여행객은 다 여기있는듯.
너무 복잡해 대략사고 언능 출발했다.
그래도 시장은 항상 재미있다.

카페에서 시장가는 길에 찍은 사진인데.
제주도가 참 이국적인 곳이란 생각이 들었다.
저기 괌이나 하와이라해도 믿을듯.
구름이 좀 아쉽다.

오늘도 알찬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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