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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8/09 +1

32일

일상2021. 8. 9. 21:08

제주여행 8일째 날

오늘은 새벽같이 일어나 서둘러 외출 준비를 했다.
한라산 근처 윗세오름까지 가보려고 계획도 세우고,
간식도 준비하며 어젯밤 잔뜩 기대하며 잠들었다.

아침 하늘은 너무 이뻤다
구름도 적고 날씨가 맑아 등반에는 큰 문제가 없을거라 생각했다.
그렇게 준비를 끝내고 7시 출발~~


가는 길 중간중간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했지만
대수롭지 않게 지나가는 비겠거니 생각했다.
그러나,
저기 몰려오는 구름뒤로 엄청난 먹구름이 하늘을 가리며
영실휴게소로 가는 내내 비를 쏟아내고, 시야를 가렸다.
한참을 고민끝에
이런 기상상태 속 등반은 아아들과 무리라고 판단하고
철수를 결심했다.
속상했지만 다음 기회를 기다려보기로...

이대론 집에 가기 아쉬워 차를 돌려 향한곳은
물영아리오름..
습지가 예쁘고 산책로와 방목장이 있어 경치가 끝내준다는 말에 예전부터 점찍어둔 곳이었다.
다행히 밑으로 내려오니 먹구름은 물러가고
맑은 하늘이 드러났다.


바람도 적당하고 일찍나섰던 터라 기온도 그리 높지 않아 오름 오르기엔 딱 적당한 날씨였다.
더구나 파란하늘과 풀색 들판에 적당한 하얀색 구름은
그 색이 너무 이쁘게 잘 조화되었다.

더구나 오솔길 산책로는 아무 생각없이 걷기에 너무
잘 관리되어 있는 느낌이 들었다.


다만, 습지로가는 한쪽 길에는 대략 천 개(?) 정도의
계단을 올라야하니 마음의 준비도 필요하다.


그래도, 힘든 고난의 계단을 잊을 정도로 멋진 숲과
중간중간 숨어있는 개구리, 도마뱀 등이
자연 속에 있음을 실감나게 해주기에
지난 몇 번의 제주여행을 통틀어
우리 딸의 원픽 오름이 되지 않았나 생각된다.

꼭 방문해야 할 오름으로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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