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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아파트값 다시 들썩… 2·4대책 발표때 수준으로

주간 상승률, 2주만에 상승폭 확대

서초 0.15%로 1년 반만에 최고치

재건축 많은 노원·영등포도 올라

6일 서울 남산공원에서 시민들이 도심을 내려다보고 있다. 서울시가 여의도·압구정·목동 등 지역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은 후에도 재건축 단지의 과열 분위기가 가라앉지 않으며 서울 전체 아파트값을 끌어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부동산원은 5월 첫째 주(3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이 전주 대비 0.09% 올라 지난주(0.08%)보다 상승 폭이 커졌다고 6일 밝혔다. 2021.5.6/연합뉴스

서울 아파트값 주간 상승률이 2주 만에 다시 상승 폭을 확대하며 ‘2·4 공급 대책’ 발표 때 수준으로 되돌아갔다. 정부의 공급 확대 정책 발표 후 상승폭이 제한적이었는데, 지난달 재·보궐선거를 기점으로 대규모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규제 완화 기대감에 아파트값이 오른 영향으로 분석된다.

6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09% 올랐다. 지난주보다 상승률이 0.01%포인트 늘면서 2·4 대책 발표 직후인 2월 8일과 같은 수준을 기록했다. 서초구(0.15%)는 2019년 12월 중순 이후 약 1년 반 만에 주간 상승률로는 최고치를 기록했고, 강남(0.14%)·송파(0.14%) 등 ‘강남 3구’가 상승을 주도했다. 여의도와 목동, 상계동 등 재건축 단지가 많은 노원(0.21%), 영등포(0.15%), 양천(0.12%)의 상승률도 서울 평균을 웃돌았다. 한국부동산원은 “규제 완화 기대감이 있는 지역이나 일부 중대형 단지 위주로 아파트값이 올랐다”고 설명했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일주일 사이 0.23% 올랐다. 수도권에서는 인천을 포함해 서남권 지역의 아파트값이 고공 행진을 하고 있다. 경기도 시흥은 일주일 사이 0.96% 급등했고, 의왕(0.72%)과 안산(0.68%)도 많이 올랐다. 의왕은 올해 아파트값 누적 상승률이 16.28%에 달하고, 시흥과 안산도 12% 넘게 올랐다. 인천에서는 연수구(0.82%)와 서구(0.6%)의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정부는 서울 강남권 아파트값 동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는 이날 오전 부동산시장점검 관계장관회의에서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이 보궐선거 전보다 높아졌다”며 “신규 토지거래허가구역 효력 발생 전 막바지 매수세로 재건축 이슈가 있는 강남 4구 주요 단지의 불안 조짐이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서울시에서도 정비 사업의 속도를 조절하면서 시장 교란 행위를 우선적으로 근절하겠다고 밝힌 만큼 정부와 서울시가 시장 안정을 위해 적극적으로 협력해 나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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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값 다시 들썩… 2·4대책 발표때 수준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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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빵·라면·과자가격 오르나…밀 가격 8년만 최고치에 '눈치'

국제 밀 가격 7.4달러…2013년 이후 역대 최고

가뭄·태풍 등 기상악화로 주요 곡물 생산 줄고

코로나 여파 농산물 소비, 해운비용 늘며 가격↑

재료값 상승에 빵 가격인상 이어 라면도 '눈치'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대중적 서민음식인 빵·라면·스낵 등이 가격 인상 압박을 받고 있다. 국제 밀 가격이 8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최근 밀 가격이 심상치 않게 치솟으면서다. 제분·제과업계에서는 원재료값 상승으로 가격을 올리고 싶으면서도 눈치만 보고 있는 상황이다.

 

서울시내 한 대형마트에 수입곡물을 원료로 하는 밀가루 등이 진열돼 있다.(사진=뉴스1)

7일 미국소맥협회에 따르면 국제 밀 가격 기준인 시카고 상품거래소(CBOT)의 밀 선물가격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각) 기준 부셸(BU·곡물량을 세는 단위) 당 7.42달러(약 8340원)를 나타냈다. 2013년 2월(7.12달러) 이후 8년여 만에 역대 최고가다.

밀 가격은 특히 올 들어 10%대 높은 상승률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 CBOT 밀 선물가격은 지난달 23일(현지시각) 기준 부셸당 7.1달러에서 1주 만에 약 4.5%(0.32달러, 약 360원) 올랐다. 이는 지난 3월 6.7달러 대비 한 달 새 약 10.7%(0.72달러, 약 811원) 급등한 수준이다.

최근 국제 밀 가격이 급등하고 있는 것은 지난해부터 생산과 운송 전반에 걸쳐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다.

지난해부터 남미지역 가뭄이 계속 이어지는 등 주요 곡물 생산지의 작황이 악화한 데다, 올 들어 미국 북부와 캐나다 지역에도 서리 피해와 가뭄까지 겹친 영향이다. 최근에는 유럽과 러시아 지역에서도 이상 기후가 이어지면서 전 세계적으로 밀 생산량이 크게 줄었다.

밀 생산 부진으로 공급량이 줄었지만, 수요는 늘면서 밀 가격 상승세를 더욱 견인했다. 최근 중국의 밀·옥수수 등 농산물 대량 수입, 전 세계적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소독용 에탄올 수요증가로 원료로 쓰이는 곡물 사용량이 증가한 것 등의 영향을 받았다. 대체재인 옥수수와 대두의 가격 상승도 밀 가격 상승 요인이다.

또 코로나19에 따른 각 나라별 방역조치로 선적국 선박 및 선원, 운송품들에 대한 검역이 강화되면서 항구에 드나드는 배가 밀리는 체선이 많아진 탓도 있다. 체선이 늘면 인건비와 체제비, 유류비, 각종 기회비용이 늘면서 해운 운송비가 오르게 된다. 최근 코로나19 백신 보급 시작 등으로 글로벌 경기가 점차 회복되면서 화물 물동량이 늘어난 요인도 있다.

미국소맥협회는 보고서를 통해 “중국의 농산물 대량구매와 밀 주요 생산국의 기상 악화가 지속하면서 당분간 국제 밀 가격 상승세는 불가피하다”며 “호주 태풍 피해로 인한 원료 수급 차질 우려도 밀 가격 상승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우리나라는 현재 국내 밀 소비량의 95% 이상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이 중 호주산 밀 비중이 약 45%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한다. 하지만 지난달 호주 지역을 강타한 열대성 태풍 ‘세로자’가 내륙 운송을 위한 도로와 철도, 수출을 위한 항만시설 등에 큰 피해를 주면서 각종 원료 운송과 수급에 난항을 겪고 있다.

전문가들과 업계에서는 이번 밀과 쌀·대두 등 주요 곡물가격 상승세가 올 하반기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본부 ‘국제곡물’ 4월호에 따르면 올 2분기 곡물 수입단가는 식용 109.4포인트(한국 수입가, 원화 기준), 사료용 107.6포인트 등 전 분기 대비 각각 8.9%, 8.1%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국내 밀가루 가격은 2013년 이후 동결한 상태다. 그동안 밀 가격이 안정세를 이어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처럼 국제 밀 가격 인상세가 계속될 경우 밀을 주 원료로 하는 제분·제과업계의 부담이 늘게 된다. 결국 밀가루와 부침가루 제품뿐 아니라 빵, 라면, 과자, 스낵 등의 가격이 줄줄이 인상할 수 있다는 우려가 따른다.

제과업계에서는 국내 프랜차이즈 베이커리 업체 1·2위 SPC 파리바게뜨와 CJ푸드빌 뚜레쥬르가 이미 올 들어 한 차례 빵 가격을 인상했다. 각각 평균 인상폭은 5.6%와 9% 정도다. 과자와 스낵류를 생산·판매하는 롯데제과, 해태제과, 빙그레 등 제과업체들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제분업계 1위 CJ제일제당은 소비자 물가를 고려해 당분간 밀가루 판매가를 유지한다는 방침이지만, 비용 상승 압박이 한계에 다다르면서 내부적으로 가격 인상을 고민하고 있다.

라면업계에서도 가격 인상 눈치 보기에 들어갔다. 밀가루 오름세에 라면의 주원료인 소맥분 가격이 최근 1년 사이 약 40%나 오른 데 이어, 또 다른 주재료인 팜유 가격도 10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이며 최근 1년 사이 약 82% 급등하면서다.

이에 라면 제조사들은 가격 인상이 필요하다고 보지만, 대표적 서민음식이라는 특성상 소비자 가격을 올렸다가 쏟아질 여론의 뭇매를 우려해 쉽사리 가격을 올리지 못하고 눈치만 보는 상황이다.

앞서 오뚜기는 지난 2월 제품별 라면 가격을 평균 9.5% 인상하기로 결정했다가 쏟아지는 비난의 화살에 못 이겨 이를 철회한 바 있다. 오뚜기는 지난 2008년 이후 약 13년째 주력제품 ‘진라면’ 소비자 가격을 단 한 차례도 인상하지 않았다.

라면업계 1위 농심도 주력제품 ‘신라면’ 가격을 지난 2016년 이래 동결한 상태다. 농심도 당분간 라면 가격 인상 계획은 없지만 상황을 좀 더 지켜본 다음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삼양식품도 2017년 주력제품 ‘삼양라면’ 가격을 인상한 이후 현재까지 유지하고 있다. 라면업계 ‘빅3’ 기업 모두 수년째 소비자 부담을 의식해 가격을 올리지 않고 있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곡물 등 원재료 가격 급등 부담으로 관련 제품 가격 인상 필요성에 대해 내부적으로 고민이 많은 분위기”라며 “대중적 음식이라는 특성상 소비자들이 민감해하고 시장 경쟁도 치열한 만큼 과감하게 가격 인상을 단행하기도 부담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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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라면·과자가격 오르나…밀 가격 8년만 최고치에 '눈치'

대중적 서민음식인 빵·라면·스낵 등이 가격 인상 압박을 받고 있다. 국제 밀 가격이 8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최근 밀 가격이 심상치 않게 치솟으면서다. 제분·제과업계에서는 원재료값 상승으로 가격을 올리고 싶으면서도 눈치만 보고 있는 상황이다.서울시내 한 대형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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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0년된 낡은 교량 앞에 선 바이든 "말로만 인프라 지겹다"

"공정한 세금 안내는 대기업 신물나"…법인세 인상목표, 28%서 25%로 절충 열어둬

"중국이 경제적으로 우리 점심 먹어치우고 있어…경쟁해야 한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루이지애나주의 낡은 다리가 보이는 강변에서 연설에 나섰다.

'미국 일자리 계획'이라고 명명한 2조2천500억 달러 규모의 인프라 투자 예산을 의회가 처리해 달라고 촉구하기 위한 대국민 여론전 차원에서 마련한 일정이다.

레이크 찰스의 캘커슈강(江) 다리는 약 70년 전 건설돼 지정 연한을 20년이나 넘긴 상태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작년 대선 유세 때 이 교량의 문제점을 언급하며 개선을 약속했던 곳으로, 루이지애나는 공화당 우세 지역으로 통한다.

공화당이 대규모 재정 지출에 반대하는 상황에서 바이든 대통령 입장에선 인프라 투자 필요성을 보여주기에 적합한 곳을 고른 셈이다.

이 행사에는 이 도시의 공화당 소속 시장도 참석했다.

CNN방송 등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 교량을 예로 든 뒤 "우리가 국가로서 경제와 국민의 미래에 대한 투자를 얼마나 무시했는지 보여주는 완벽한 사례"라며 반세기 동안 적절한 인프라 투자에 실패했다"고 말했다.

그는 "다리와 도로 등에 관한 한 나는 공화당 도로나 민주당 도로를 결코 본 적이 없다.

나는 단지 다리를 보았을 뿐이다"이라며 "인프라 주간이라는 말을 지겹도록 들었지만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고 강조, 인프라 투자는 당파적 사안이 아님을 부각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계획이 3만km가 넘는 고속도로와 도로를 현대화하고 1만 개가 넘는 교량을 수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에 대응하기 위해서도 미래 먹거리를 위한 연구·개발 지출이 포함된 예산 처리가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그는 "중국이 우리 점심을 먹어치우고 있다.

경제적으로 우리 점심을 먹어치우고 있다"며 중국이 연구에 수천억 달러를 투자한다고 한 뒤 "이대로 가면 그들은 세계 전기차 시장을 소유할 것이다.

우리는 경쟁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점심을 먹어 치워 버린다는 표현은 누군가를 이기거나 물리친다는 뜻을 담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재원 확보를 위한 '부자 증세'의 당위성을 재차 역설하며 기업의 법인세 인상 필요성을 강도 높게 호소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임 시절 35%이던 법인세 최고세율을 21%로 인하했고, 바이든 행정부는 이를 28%로 인상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상황이다.

그는 "나는 미국 기업이 공정한 몫을 (법인세로) 지불하지 않는 것에 신물이 난다" 대기업 증세에 단호한 입장을 보였다.

그는 "내가 제안하는 것은 정말 필요한 것이다.

낙수효과는 그리 잘 작동하지 않고 있다"며 저소득층을 지원하고 중산층을 넓히는 일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그는 연설 도중 법인세율 인상 범위를 25%에서 28%라고 언급했다.

28% 고수 시 의회 통과가 힘든 상황을 고려해 인상 폭 절충 의향을 드러낸 대목으로 해석된다.

로이터통신은 "자신이 제안한 것보다 낮은 세율을 수용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나는 타협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도 "또 다른 '인프라의 달'을 만들어놓고도 아무런 변화도 만들지 않을 준비는 돼 있지 않다"고 말해 상황에 따라 공화당의 협력 없이 예산안 처리를 강행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https://www.hankyung.com/international/article/202105076491Y

70년된 낡은 교량 앞에 선 바이든 "말로만 인프라 지겹다"

70년된 낡은 교량 앞에 선 바이든 "말로만 인프라 지겹다", 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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