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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0/16 +1

100일

일상2021. 10. 16. 17:20

초딩들 태어난지 100일
짝꿍 만난지 100일
은 축하해봤지만

육아휴직 100일 기념하는 날이 올줄은 몰랐다
오늘이 그날이다.

아침 산책, 오후 등산으로
가볍게 15000보 걸어주고

날씨가 갑자기 추워졌다.
가을이 오는가 싶더니 잠깐 보여주고 바로 겨울로 가는것 같은. 어제까지 입었던 반팔을 넣어두고 패딩을 꺼내야 될 것 같은. 금방이라도 눈이 내리고 얼음이 얼것같은.
그런 토요일 오후다.

뭔가 특별하게 기념할 일은 아니지만
육아휴직이란 좋은 제도가 있어
회사를 가지 않아도 일정 금액의 급여를 받으며
1년이란 시간을 온전히 가질수 있게 되었다.

언제일지 모를 은퇴시기 이후의 삶을 미리 경험해보는
그런 예행연습을 한다는 생각으로 일상을 보내면
좋을 것같다는 생각이 든다.
막상 닥치면 뭘해야할지, 어떻게 살아야할지,
돈은 얼마나 필요한지 등등 분명 적응시간이 필요할것인데
아마도 휴직 1년의 시간은 그런 생각과 고민을
정리하고 구체화한뒤 계획할 수 있는 시간이 아닐까 싶다.

100일..
제주도 살기도 해보고,
평일 데이트도 해보고,
낮잠도 실컷자고, 남들 출근시간에 운동도 하고,
그래도 투자도 한 건 해놨고
정말 맘편하게 지내고 있다.

아직 265일이 남아있지만,
결코 긴 시간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처음 휴직을 하며
계획했던 것들이 있는데
그 계획을 실행하기 위한 준비기간으로
집중하며 휴직 중반기로 접어들어야 한다.

결코 무리하지 않겠지만
성과를 낼 수 있는,
그리고 장기 프로젝트와 연관성있게 그 기초를 닦아놓을 수 있는 일들과 관련 준비를 하며 좀 더 구체적인 윤곽을 드러낼수 있는 다음 100일이 될 수 있게 해야겠다.

행복한 하루하루가 너무 감사하다.
조급해하지않고
여유있지만 헛되지 않는 265일을 채워나갈 것이다.
다음 100일뒤 성과를 자축할수 있도록
다시 한 번 시작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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