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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미국 부양책 효과"... OECD, 한국 올해 성장률 3.3% 전망

https://www.hankookilbo.com/News/Read/A2021030917260003146?did=NA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3.3%로 전망했다. 주요 경제전망기관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 주요 국가의 경제성장률도 일제히 끌어올렸다. 백신 보급과 미국의 대규모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한 결과다.

9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OECD는 이 같은 내용의 중간 경제전망(Interim Economic Outlook)을 발표했다.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지난해 12월 전망치(2.8%)보다 0.5%포인트 높은 3.3%다.

이는 그동안 발표된 국내외 주요 경제전망기관의 전망치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이 지난달 전망한 3.1%는 물론 정부의 올해 목표치인 3.2%보다도 높다.

이 같은 깜짝 성장 전망은 세계 성장률 전망치 상승에 따른 것이다. OECD는 세계 경제 성장률을 앞선 전망치보다 1.4%포인트 높인 5.6%로, 미국 경제성장률은 지난해 12월 전망(3.2%)의 두 배가 넘는 6.5%로 올려 잡았다.

백신의 본격적인 접종, 미국을 비롯한 일부 국가의 대규모 재정 부양책이 성장세를 끌어올릴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됐다. 특히 미국이 최근 마련한 1조9,000억달러(약 2,145조원) 규모의 경기부양책은 미국 경제성장률을 3%포인트 이상 끌어올리고, 한국 등 주요 교역 상대국의 성장률을 높이는 효과도 있을 것으로 OECD는 내다봤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최근의 세계 경제 회복세와 수출, 제조업 회복 흐름, 추가경정예산(추경) 등 적극적 정책 효과 등을 반영해 상향 조정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한국의 지난해 성장률(-1.0%)은 주요 20개국(G20) 중 중국(2.3%), 터키(1.8%)에 이어 세 번째로 높다. 지난해와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반영한 2년치 성장률은 2.8%로 예상된다. G20 국가 가운데 올해 경제 상황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할 것으로 전망되는 나라는 한국을 포함해 7개국(터키, 미국, 호주, 중국, 인도, 인도네시아)에 불과했다.

OECD는 한국의 강력하고 효율적인 방역 조치, 정부의 정책 노력 등이 코로나19 충격 최소화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했다.

다만 아직 백신 보급 속도 등이 불확실한 만큼 OECD는 기본 전망 외에 긍정적, 부정적 두 가지 시나리오도 함께 제시했다.

우선 OECD는 백신 보급이 가속화돼 경제 심리가 조기 회복할 경우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이 7%까지 높아지고, 만약 백신 보급이 지연되고, 변종 바이러스가 다시 확산할 경우엔 성장률이 4.5%에 머물 것으로 전망했다.

OECD는 각국 정부에 △백신의 신속한 생산, 보급과 국가 간 백신 공조 △완화적 통화정책과 피해계층에 집중된 재정지출 △경제 복원력과 성장 잠재력 확충을 위한 구조개혁 등을 권고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OECD는 지속가능하고 포용적인 회복을 위한 정책을 권고했다”며 “상당 부분이 한국판 뉴딜과 추경 등 우리 정부의 정책방향과 부합한다”고 설명했다

@쿠팡 상장 이어 소비 꿈틀···유통주 '웃음꽃'

이베이 매각까지 겹쳐 재평가 한창

신세계 1년여만에 30만원 첫 터치

롯데쇼핑 이달 11%↑…코스피 압도

"밸류에이션 낮고 이익개선 긍정적

출처 : https://www.sedaily.com/NewsView/22JR4WBSPJ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한동안 위축됐던 소비 심리가 살아날 조짐을 보이면서 신세계·롯데쇼핑 등 유통주의 신고가 랠리가 이어지고 있다. 최근 쿠팡의 미국 상장과 이베이코리아 매각 등으로 유통 업체의 ‘몸값’이 상승한 점도 이들 기업의 주가를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분석된다.

9일 유가증권시장에서는 롯데쇼핑과 신세계가 전 거래일보다 각각 1.94%, 1.22% 오른 13만 1,500원과 29만 1,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두 기업의 주가는 장중 각각 4.65%와 4.17% 뛰어오른 13만 5,000원과 30만 원을 기록하며 52주 최고가 기록을 경신했다. 신세계의 주가가 30만 원 선을 터치한 것은 코로나19 이전인 지난해 2월 17일 이후 처음이다. 특히 롯데쇼핑(10.97%), 신세계(9.18%), 현대백화점(8.66%) 등은 이달 코스피 수익률(-1.22%)을 큰 폭으로 웃돌았다.

이달 코스피가 3,000선에서 등락을 거듭하며 지지부진한 수익률을 기록 중인 가운데서도 유통주에는 외국인과 기관의 러브콜이 이어졌다. 외국인은 이달 2~9일 현대백화점과 신세계를 각각 259억 원과 133억 원 순매수했고 롯데쇼핑(114억 원), 호텔신라(31억 원) 등도 사들였다. 기관 역시 신세계(342억 원), 현대백화점(203억 원), 이마트(198억 원) 순으로 순매수했다.

유통주는 최근 쿠팡이 미국 뉴욕거래소(NYSE)에 상장하기로 한 것이 재평가 계기로 작용했다. 11일(현지 시간) 상장을 앞둔 쿠팡은 희망 공모가 밴드를 27~30달러로 제시해 기업 가치가 58조 원 수준까지 높아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신세계의 쓱닷컴 등 e커머스 사업에 진출한 유통 업체를 중심으로 주가가 뛰었다.

이는 최근 매물로 나온 이베이코리아의 기업 가치도 높이며 유통 업체 전반의 기업 가치를 향상시킨 것으로 평가받는다. 특히 이베이코리아가 매각에 성공할 경우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며 탄탄한 오프라인 플랫폼을 갖춘 기업이 주목받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신세계 등 전통 유통 업체가 이베이코리아를 인수하는 경우 시장점유율을 높이는 데 역량을 집중할 것으로 분석되는데 오프라인 인프라가 잘 갖춰진 기업이 향후 경쟁에서 유리하기 때문이다.

또 오프라인 매장 활용도가 높아지면 주당순이익(EPS)을 개선해 밸류에이션 상승도 이끌어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명주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올해는 온라인 시장 내 경쟁 심화 등과 관계없이 오프라인 인프라의 중요성이 높아지는 해가 될 것”이라며 “온라인을 넘어 유통 내 점유율 확보를 위해 오프라인 인프라 확보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전망했다.

여기에 거리 두기 완화 등 소비 심리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지난주 말(5~7일) 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 3사의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배 정도 오르는 등 매출이 크게 올랐다. 이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한국은 2월 말 사회적 거리 두기 단계가 완화된 후 전반적인 이동량이 증가하는 상황으로 백신 상용화가 본격화되면서, 국내 시민들의 관심은 백화점·여행·호텔 등 그간 소비가 제한됐던 곳에 점차 집중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내수주 중 상대적으로 밸류에이션 부담이 낮고 이익 개선 가능성이 높은 업종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유통 업종은 밸류에이션 부담이 낮은 업종 중 하나로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도 2월 말 이후 소폭 반등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황금기'는 옛말?···3,000달러 간다던 금의 추락

코로나19 직후인 1,600달러대로 급락

금리 상승에 비트코인과 경쟁서도 밀려

증권가 "아직 대체 불가…관심 유지해야"

출처 : https://www.sedaily.com/NewsView/22JR59BTQG

한때 단위당 3,000달러 전망이 나오던 금값이 연일 추락하고 있다. 금리 상승으로 자산 가치 매력이 반감한데다 비트코인이 금의 역할을 잠식해 들어오고 있는 점이 원인으로 풀이된다.

9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전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금은 전일보다 1.19%(20.30달러) 하락한 트로이온스당1,677.70달러에 거래됐다. 연초 트로이온스당 1,952.70달러보다 14%, 지난해 8월 2,051.7달러까지 급등한 것과 비교하면 하락 폭이 20%에 달한다. 지난해 각각 2,300달러와 최대 3,000달러를 금값 전망으로 제시한 골드만삭스와 뱅크오브아메리카(BoA)도 체면을 구겼다.

최근 금값의 약세는 금리 상승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금은 이자가 붙지 않는 자산으로 금리가 오르면 투자 매력이 떨어져 약세를 보인다. 심수빈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1조 9,000억 달러 규모 재정 부양책이 9일 하원 통과를 앞두고 있는데다 고용 지표가 회복세를 보이는 점, 유가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진다는 점이 금리 상승 전망을 강화시키고 있다”고 평가했다.

‘디지털 금’으로 불리는 비트코인의 인기도 금에 대한 투자 심리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 주요 암호화폐 거래소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오전 2주 만에 다시 6,000만 원을 넘어섰다. 이베스트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10월부터 지난 1월 말까지 금 상장지수펀드(ETF) 자금은 46억 3,000만 달러 유출된 반면 같은 기간 비트코인 관련 펀드에는 37억 5,000만 달러의 자금이 유입됐다.

홍성우 KB증권 연구원은 “금의 가격 형성 모델을 벤치마크해 탄생한 비트코인의 가격이 최근 급등한 점은 금에 대한 투자 심리를 악화시킨 요인”이라고 진단했다.

하지만 증권가에서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조와 최근 인플레이션의 성격, 비트코인 한계 등을 감안할 때 금 투자에 대한 관심을 이어가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심 연구원은 “당분간 금 가격은 하락 압력이 높겠지만 다음 주에 예정된 FOMC에서 금리 상승에 대한 연준의 대응이 나올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갈수록 금 가격의 약세가 진정될 것”으로 예상했다.

최진영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명목 금리 상승에도 유가 기저 효과에 따른 기대 인플레이션 강화로 금 가격과 개연성이 큰 실질금리는 오히려 더 하락할 수 있다”며 “비트코인이 신뢰성과 편의성·유동성이 개선되기 전까지는 금이 단기 달러 반등 리스크를 상쇄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