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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일

일상2021. 11. 6. 21:26

첫날을 무사히 잘 끝내서
오늘도 잘해내리라 생각했다.
결과적으로 계획했던 일정을 소화했지만,
결코 절대 만만치않은 코스였다.

75키로면 어제랑 비슷한데,
어제랑은 차원이 달랐다.
특히 날이 흐려서 그런지 바람이 너무 불었다.
역풍은 정말 뒤에 2명을 더 태우고 타는 느낌이다.


어쨌든,
아침일찍 준비하고 8시넘어 출발,
바람에 몸을 가누기 힘들정도 강풍이 불었다.
그럼에도 가야할 길이 있기에
앞만보고 라이딩 시작.

이십분정도른 달려
송악산에 도착.
아침은 따뜻하게 샌드위치랑 커피.
음료는 둘다 제주 온리메뉴로 다가.
나는 까망라떼와 샌드위치
초딩은 스노잉 백록담과 치아바타
바람이 좀 불어 싸늘했는데 배가 따뜻해지니 좋다.

좋았던건 여기까지.
법환포구인증센터까지
오르막과 내리막 반복에 강한 역풍까지 있어
내리막에서도 속도가 나질 않는다.
힘겹게 힘겹게 페달을 굴러 겨우근처까지 왔다.

2키로정도 남기고 점심을 해결하려고
분식점에 들렀다.
엄청유명한 김밥점이라고 하던데, 2호점을 냈다고 한다

커플세트인가. 18,000원에 멸추김밥추가 했다.
막판에 콜라랑 한라봉쥬스까지.
특이하게 갈치튀김이 있는데, 튀김은 전부 맛있다.
나머지는 뭐 쏘쏘.
충분히 쉬며 남기는거 없이 다 먹었다.


그 이후
법환인증센터, 쇠소깍 인증까지는
계속 힘이 든다. 숨이 턱 막힐정도의 오르막과
장거리 오르막 등 난코스가 많인 초보라이더가 타기엔
역부족. 여차여차 해냈지만 두 번은 안탈듯하다.
바람만 덜 불어도 괜찮을텐데...
무튼 역풍은 라이딩에 최악이었다.



드디어 마지막코스
쇠소깍에서 표선까지 대략 28키로.
쇠소깍에서 출발을 3시 넘어서 했으니 대략3시간정도
걸린듯하다. 힘들기도 하고, 바람도 불고, 비도 살짝 내리고, 5시가 넘으니 점점 어두워져 여러 악조건이었지만
쉬엄쉬엄 바람을 향해 썅욕을 날리며 끝까지 미션을 끝낸 아들이 너무 대견스러웠다.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크고 강한 녀석이란 생각이 들었자. 수고했어~~

숙소에 들려 뜨거운 물로 싹 씻고
허기진 배를 달래러 찾아간 숙소 바로앞 흑돼지고기집.
후..
이건 뭐 배가 고파서라기보다 고기의 질이나 반찬 서비스 등등 어느것하나 빠지지 않을 정도로 훌륭한 식사였다.
목살좋아하는 아들을 위해 목살2인분에 추가1인분,
식사는 공기밥시키면 나오는 김치찌개와 가락국수.
(참고로 목살, 오겹살은 1인분에 2만원. 200g이었나)

너무 맛있어,
담에 꼭 다시 짝꿍이랑 둘째랑 같이 와보고 싶다.

라이딩 2일차가 이렇게 종료되었다.
사실 생각보다 더 힘든 코스였지만 끝내고 나니 너무 뿌듯하다. 큰 고비를 넘겼으니 내일과 모레까지 일정도 무사히 마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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