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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일

일상2021. 9. 24. 18:22

동해여행 2일째

오늘 비예보가 있었는데
날씨가 쥑인다.

어제 오징어게임 보느라 2시에 잠들었기에
오늘은 9시까지 늦잠.
느지막히 일어나 아점 먹으러 출발~

장칼국수를 먹을까
분식을 먹을까 고민끝에 분식집으로 결정
묵호에선 나름 유명한 맛집으로 나오는 묵호김밥

김밥2줄, 멸치김밥1줄, 오뎅에 떡볶이까지.
양껏 먹어도 12,000원.
인심좋은 사장님
떡볶이 더 줄까요?
국물 더 줄까요?
계산할때 5백원도 빼주시고,
잼있게 놀다 가란 인삿말도 해주신다.
이른시간이라 손님이 덜했는데,
좀 지나니 포장 손님이 많다.

중앙시장도 가까우니
분식먹고 산책하며 구경하기 딱 좋은 코스.

배도 채웠으니
어젯밤 검색해서 찾아둔 카페서점으로 출발
서호서점.

아기자기한 서점에 카페가 더해져
잠시 쉬었다가기에 딱 적당한 곳이다.
일반 서점처럼 붐비진 않고,
주인장이 엄선한 도서위주로 책장이 채워져있어
뭔가 새롭기도 하고 분위기도 다르다.
정말 책을 좋아하는 주인장의 마음이 고스란히
인테리어에 드러나 있어 왠지 마음이 편안해진다


원래 계획은 바닷가 산책이었는데
갑자기 내리는 비를 피하기위해 근처도서관을 찾았다.
동해교육도서관.


사람도 없고 새책은 많고 깨끗하고
좋아하는 삼박자를 두루 갖춘 도서관이다.
점심때가 지나도록 책읽으며 시간을 보냈다.

비도오고 날도 흐리고
짬뽕을 먹고 싶단 초딩말에 폭풍검색을 통해 찾아낸곳
거동탕수육.
어달항근처로 묵호항에서 10분이 채 걸리지 않는다.
점심때가 좀 지나서 덜 붐비겠구나 싶었는데,
이건 뭐..
재료가 소진되어 탕수육만 가능하다고 한다.
다른 곳을 찾기도 애매해 일단 탕수육만 먹기로.


그런데....
맛있다....
자신있게 탕수육 집이라 간판을 붙인걸보니
그럴만하단 생각이 들었다.
바삭한 튀김속 돼지고기와 문어가 잘 어우러져
느낌함도 없고 쫄깃한 식감이 더해진다.
나머지 식사를 못한게 못내 아쉬워
담에 꼭 다시 방문하고 싶다.

밥도 먹었겠다.
비가 내려 바로 옆 카페에서 잠시 쉬었다 가기로.
카페 무위.

어르신 두 분이 운영하시는것 같은데.
옷차림부터 센스가 묻어난다.
인테리어도 그렇고 외부, 내부 꾸며놓은게 감각있으신 분들이란 생각이 들었다.

저녁메뉴는 회로 결정.
그래도 바닷가왔으면 회 한접시 하고 싶단 생각에
묵호항 회센터로 향했다.


일단 가격이 저렴하다.
회를 고르고
손질비를 따로 내면된다.

오징어 대 2마리 만원
방어2마리, 우럭 1마리 만원
만족한다.
싱싱한 활어들이 팔딱거리는 바람에
물도 튀고 사진도 잘 안나왔다.
손질해주시는 할머니 칼질을 보고있으니
연륜이 느껴진다.

가격이 조금 저렴한 대신 초장, 야채등은 별도 구입해야한다.
그래도 주차도 편하게 무료로 하고
엄청나게 싱싱한 회도 먹을 수 있으니
담에와도 꼭 여기서..

이렇게 하루가 또 마무리 됐다.
회 한접시 하고
어제 끝내지못한 오징어게임 마무리하는 걸로
이번 여행을 끝내야겠다.

그래도 저녁때 구름이물러가고,
맑은 하늘이 보여줘 기분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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