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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준금리 인상 빨라지나…한은 금통위원 3명 “통화정책 정상화 필요”

매파 색채 짙어진 한은 금통위

금통위원 6명 중 3명, 기준금리 인상 필요성 언급

“완화적 통화정책이 금융불균형 확대 요인”

“가계부채 급증…향후 소비·투자 제약할 수도”

한국은행 금융통회위원회 위원 6명 중 3명이 통화정책 정상화에 돌입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밝혔다. 통화정책을 ‘정상화'한다는 것은 그간 코로나 충격에 대응해 사상 최저 수준인 0.5%로 낮춘 기준금리를 올린다는 의미다. 금통위 구성원 절반 가량이 점진적인 통화정책 정상화를 요구하고 나서면서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 속도가 예상보다 빨라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한국은행이 15일 홈페이지에 공개한 금통위 의사록(5월 27일 개최)을 보면 복수의 금통위원들이 최근의 빠른 경기 회복세와 물가 상승 흐름, 가계부채 급증과 금융불균형 심화 등을 들어 현재의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를 조정해나갈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YONHAP PHOTO-2351>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회의 (서울=연합뉴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7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1.5.27 [한국은행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2021-05-27 09:59:02/ <저작권자 ⓒ 1980-2021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한 금통위원은 “앞으로의 경기와 물가 흐름을 감안할 때 통화정책의 완화적 기조를 다소 조정해 나가는 것을 고민할 시점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올해 우리나라 경제가 수출 회복에 힘입어 4%대의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고,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2% 수준으로 높아지는 등 하반기 들어 경기 회복 흐름이 강화될 것이란 전망이다.

그러나 이 위원은 빚을 내서 부동산, 주식, 암호자산 등에 투자하는 기업과 가계가 늘면서 부채가 증가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는 “실물부문의 개선이 빠르게 진전되고 있으나 코로나19 충격 초기의 금융완화 기조가 그대로 유지되면서 금융시장에서는 자산가격 상승과 위험추구 성향이 확대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현재의 완화적 금융여건이 지속될 경우, 단기적인 경기부양 효과보다는 중장기 시계에서 부채 증가에 따른 소비 제약과 자원배분의 효율성 저하가 심화되면서 성장에 미치는 부정적 효과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금융불균형을 완화하기 위해서라도 통화정책 정상화가 필요하다고 언급한 것이다.

또다른 금통위원도 “지난해 코로나19 위기에 대응해 조성된 완화적 금융상황이 이제는 금융시장의 불안정성을 확대하는 요인으로도 작용하고 있다”면서 “국내 경제의 회복세가 강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금융안정 측면의 리스크도 확대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이례적인 수준으로 완화했던 통화정책 기조의 일부 조정을 검토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 위원은 아직 코로나 전개 상황 관련 불확실성이 남아있는 점을 감안해 당분간은 현재의 완화기조를 유지하면서 경제 상황의 변화를 면밀히 살펴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른 금통위원은 “그동안 완화적 통화정책으로 코로나 충격에 따른 지나친 경기 위축을 방지할 수 있었지만, 이 과정에서 지난 1년간 빠르게 늘어난 부채 수준은 중장기적으로 소비와 투자의 제약요인이 될 것”이라며 “금리수준의 점진적 정상화는 이러한 금융불균형의 심화를 차단하고, 미래 금융불안정의 소지를 줄이기 위해 필요하다”고 했다.

또 “지금과 같은 이례적 통화 완화 기조가 장기간 지속될 경우 향후 금리 정상화 과정의 비용을 더욱 크게 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며 “중장기적 관점에서 볼 때 우리 경제는 인구구조 변화 등 구조적 요인들에 의해 저성장 기조로 들어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으며, 이에 대비해 어느 정도 통화정책 여력을 확보해 놓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시장에서는 매파적(긴축 선호) 색채가 짙어진 금통위원들의 의견이 최근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적절한 시점부터 질서있게 정상화해야 한다”고 한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의 발언과 궤를 함께한다고 평가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은행과 금통위원들이 선제적으로 금리인상에 나설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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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인상 빨라지나…한은 금통위원 3명 “통화정책 정상화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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덩치 커진 ETF, 이젠 시장을 뒤흔든다

국내 순자산 60조 육박

개별종목 영향력 점점 커져

지수 편입된 SKIET 10%대↑

제외된 에코프로에이치엔 5.9% 급락

"지수 추종? 시장이 ETF 따라가"

펀더멘털 상관없이 주가 상승

"ETF가 버블 키운다" 논란도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순자산 총액이 60조원에 육박하고 있다. 분산 투자와 시장을 통째로 사는 기능이 있다는 장점에 새로운 투자 수단으로 부각된 결과다. 하지만 각종 테마와 섹터 ETF 등에 자금이 한꺼번에 몰리며 가격 왜곡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ETF의 덩치가 커지면서 기업의 의사 결정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시장이 ETF를 따라간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상장 ETF 순자산총액은 지난 14일 기준 59조515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말 이후 약 반년 동안 7조4785억원 증가했다.

ETF의 성장을 가속화한 건 각종 섹터형 ETF다. 주식형 섹터 ETF의 순자산총액은 전년 말 대비 약 두 배(3조9946억원)로 늘어 7조9184억원에 달했다. 2차전지 등 일부 섹터의 성장 가능성에 베팅한 자금이 몰린 결과다.

2차전지 ETF가 커지면서 이들의 주식 보유량도 급증하고 있다. 펀드평가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패시브펀드(ETF+인덱스펀드)의 주요 2차전지 주식 보유 수량은 각 종목 발행 주식 수 대비 2~4%에 이르는 것(3월 말 기준)으로 조사됐다. 패시브펀드가 보유한 에코프로비엠 주식은 발행 주식의 4.6%에 달했다. 전년 대비 136.97% 증가했다.

ETF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도 커지고 있다. 지난 11일 2차전지주 급등이 그런 사례다. 이날은 6월 선물옵션 만기일에 맞물려 2차전지를 포함한 각종 지수가 리밸런싱됐다. ETF가 지수 변경을 따라가면서 관련 종목의 주가가 급변했다. 덩치가 커진 2차전지 ETF의 영향력이 컸다. 처음 지수에 편입된 SK아이이테크놀로지는 이날 10%대 급등세를 보였다. 반면 지수에서 빠진 에코프로에이치엔은 5.93% 급락했다.

시장에선 ETF가 커지면서 기업 실적과 관계없이 단순 ETF 수급만으로 가격이 변동하는 것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버블 논란도 있다. 일단 ETF에만 묶이면 펀더멘털과 상관없이 주가가 전반적으로 오르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한 펀드매니저는 “ETF가 커지고 ETF의 개별 종목 지분율이 높아지면 매도가 매도를 부르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며 “ETF가 담은 종목의 주가가 내리면 ETF 매도가 나오고, 그로 인해 또 종목의 주가가 하락하며 ETF 추가 매도가 나오는 식”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테슬라 등 성장주를 대거 담았던 미국의 ARK이노베이션ETF는 금리 상승에 성장주가 맥을 못 추자 지난 2월 12일부터 약 한 달간 운용자산이 78억달러 빠지며 주가도 31% 급락했다.

ETF 손에 맡겨지는 기업의 운명

ETF가 종목 투자에 어려움을 느끼는 투자자에게는 좋은 수단이 되지만 장기적으로는 기업 경영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국내에는 아직 사례가 없지만 미국에서는 최근 엑슨모빌 주총에서 이런 일이 발생했다.

지난달 26일 엑슨모빌 주총에서 행동주의펀드 ‘엔진넘버원’은 탄소 감축을 기치로 걸고 표 대결을 통해 이사회 세 자리를 따냈다. 엔진넘버원은 지분을 0.02%밖에 들고 있지 않았지만, 블랙록이나 뱅가드 등 자산운용사 표를 모아 이사회 진입에 성공했다. 자산운용사들은 ETF 등 패시브펀드를 통해 엑슨모빌 지분을 대규모로 보유하고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의결권 행사는 문제없지만 ETF 투자자들이 운용사의 의결권 행사에 명확히 동의한 적이 없다는 문제점을 지적하는 사람도 있다. 자산운용사들은 의결권 행사 내역을 분기에 한 번씩 몰아서 공개하기 때문에 투자자가 즉시 확인할 수도 없다. 지난해 10월 LG화학(820,000 -0.85%) 물적분할 관련 임시주총에서도 자산운용사들은 의결권을 행사했지만 투자자는 올 1월에 내용을 알 수 있었다.

증권가에선 ETF가 커질수록 관련 논의가 활발해질 수밖에 없다고 입을 모은다. 미국 펀드평가사 모닝스타는 “일반 국민에게도 영향을 미치는 기업의 의사 결정이 일부 자산운용사에 집중되기를 원하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라며 “인덱스펀드 매니저가 아닌 투자자들이 직접 의결권을 행사하도록 하는 방식도 논의되고 있지만 아직 명확한 해결책이 나오진 않았다”고 설명했다.

https://www.hankyung.com/finance/article/202106150605i

 

덩치 커진 ETF, 이젠 시장을 뒤흔든다

덩치 커진 ETF, 이젠 시장을 뒤흔든다, 국내 순자산 60조 육박 개별종목 영향력 점점 커져 지수 편입된 SKIET 10%대↑ 제외된 에코프로에이치엔 5.9% 급락 "지수 추종? 시장이 ETF 따라가" 펀더멘털 상관없이 주가 상승 "ETF가 버블 키운다" 논란도

www.hankyung.com

# 사상 첫 4대 지주 ‘중간 배당’ 움직임… 금융주 담아볼까

금감원 ‘순이익 20% 내’ 권고 조치

시행 땐 주주 이익 극대화 나설 듯

금융회사가 ‘어닝 서프라이즈’급 실적을 잇달아 내놓으면서 투자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올해는 4대 금융지주가 사상 첫 중간 배당을 타진하고 있고, 금리 인상 가능성 등 투자 여건도 나쁘지 않아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KB국민 신한 하나 우리금융 지주는 모두 중간 배당을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하나금융은 그동안 중간 배당을 해왔으나 나머지 3개사는 정관 상에만 중간 배당이 존재했을 뿐 한 번도 시행한 적이 없다. 그러나 금융당국이 지난해 코로나19발 금융위기를 우려해 배당을 자제토록 제한하면서 배당 성향을 전례 없이 잔뜩 낮춘 점, 올해 수익이 대폭 개선된 점 등을 들어 당국이 허가만 해준다면 중간 배당에 나설 분위기다. 이 경우 4대 금융지주가 모두 중간 배당을 하는 첫 사례가 된다.

한 금융지주 관계자는 15일 “이달 말 금융당국의 행정지도가 종료되는 것을 전제로 하반기에 (중간 배당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 초 금융당국은 은행권에 순이익의 20% 내에서만 배당토록 권고했다. 이에 신한금융(22.7%)을 뺀 나머지 3사는 배당 성향을 20% 내로 축소했는데, 금융당국이 이달 말 종료되는 권고 조치를 연장하지만 않는다면 중간 배당을 하겠다는 뜻이다. 금융감독원은 현재 은행권에 대한 스트레스 테스트(재무건전성 평가)를 진행 중이다. 이 결과에 따라 권고 조치 연장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시장에선 코로나19로 인한 기나긴 경기 부진 터널을 거의 통과한 시점에서 권고 조치 연장이 어렵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다만 당국은 섣불리 배당 제한을 풀어줄 경우 은행권이 건전성 확보 대신 ‘돈 잔치’에만 매달릴 수 있다는 우려를 하고 있다.

금융업계는 지난해 당국 지도에 따라 배당을 줄이는 대신 대손충당금을 쌓는 데 공을 들였다. KB금융은 2019년 6695억원에서 지난해 9672억원으로 44.5%나 높여 잡았다. 신한금융은 9448억원에서 1조3245억원으로, 하나금융은 5387억원에서 8612억원으로, 우리금융도 3742억원에서 7843억원으로 모두 충당금을 대폭 높였다. 다른 금융지주 관계자는 “당국 지시에 충실히 따른 만큼 스트레스 테스트도 무난히 통과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지난해 못한 배당까지 포함해 주주 이익 극대화에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반면 실적은 코로나19로 인한 대출 확대 등으로 ‘역대급’을 기록했다. 지난해 4대 금융지주 순이익을 보면 KB금융은 3조5023억원, 신한금융은 3조4146억원, 하나금융은 2조6849억원, 우리금융은 1조5152억원이었다. 그런데 올 1분기 실적은 KB금융 1조2852억원, 신한금융 1조1919억원, 하나금융 8520억원, 우리금융 7189억원으로 이미 지난해 실적의 4분의 1이상을 거둬들였다. 모두 시장 컨센서스를 웃도는 깜짝 실적이었다. 순이자마진(NIM) 개선 등 은행권 수익은 물론 투자 열풍에 따른 증권사 등 비은행 수익 비중도 한껏 높아졌다.

게다가 호실적이 1분기에만 그치지 않을 것이라는 게 증권가 전망이다. 금리 인상이 시작되면 은행권 수익이 더 확대될 여지가 크다. 김재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주가 하락 리스크는 제한적인 반면 주주 환원 증대 기대감은 커진 상황”이라며 “과거 KB금융 주가가 배당수익률이 3.8%로 낮아질 때까지 상승한 바 있는 만큼 금융주 배당수익률을 4~5%로 가정할 시 연말까지 20~30% 가량의 추가적인 상승 여력이 있다”고 말했다.

4대 금융지주는 지난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중간 배당을 위한 준비 작업도 끝냈다. 우리금융은 4조원의 자본준비금을 이익잉여금으로 전환해 배당 여력을 확보했다. 신한금융도 ‘분기 배당을 할 수 있다’는 내용을 포함해 정관을 개정했다. 윤종규 KB금융 회장은 주총에서 “배당 성향(당기순이익 중 배당금 비율)이 30%는 돼야 한다는 생각”이라며 “반기·분기별 배당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나금융은 4대 금융지주 중 유일하게 2006년부터 꾸준히 중간 배당을 해오고 있다. 2018년엔 주당 400원이었으나 2019년과 지난해엔 주당 500원으로 늘렸다. 올해는 호실적을 바탕으로 배당액을 더 높일 것으로 관측된다. 4대 금융지주는 2018년 이후 24~25%대의 배당 성향을 기록했던 만큼 최소 이와 비슷하거나 더 높은 배당 성향을 추구할 가능성이 크다. 한 금융지주 관계자는 “모든 금융지주가 내부적으로 중간 배당을 적극 검토하고 있고, 배당 성향 30%를 목표로 잡고 있다”며 “다만 금융당국이 제동을 걸 수 있어 판단을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지주 회장들도 최근 적극적인 주주환원책 의지를 밝힌 바 있다. 지난 10일 JP모건이 주최한 해외투자자 대상 기업설명회에서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은 “최고 수준의 자본 여력을 바탕으로 분기 배당, 자사주 매입·소각 등 다양하고 신축적인 주주 환원책을 지속해서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도 “배당 성향을 2023년까지 30%까지 상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간 배당을 받으려면 배당 기준일인 이달 30일까지 주식을 보유해야 해 2영업일 전인 28일까지 주식을 매수해야 한다. 금융권 관계자는 “만약 금융지주가 중간 배당을 하지 못하더라도, 실적 개선 추이와 금리 인상 가능성 등을 고려하면 연말 배당에서라도 높은 배당금을 책정하려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924196114&code=11151300&cp=nv

 

사상 첫 4대 지주 ‘중간 배당’ 움직임… 금융주 담아볼까

금융회사가 ‘어닝 서프라이즈’급 실적을 잇달아 내놓으면서 투자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올해는 4대 금융지주가 사상 첫 중간 배당을 타진하고 있고,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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